지리산 종주 2박 3일 (1) 2014. 7. 1 ~ 3
지리산(1,915m)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자리한 지리산은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경남 하동과 함양에 걸쳐 있으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하여
지리산이라 이름이 붙혀 졌다네요
나는 이번 산행에서 조금이나마 지혜로워 진건가?ㅎ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왔고 신라 5악(토함산(동악), 계룡산(서악), 태백산(북악), 팔공산(중악)) 중
남악에 속하였다고 한다
6.25때는 빨치산의 근거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6년전 아내와 천왕봉 당일산행을 다녀 온 이후로 오랜만의 지리산 산행이었고
언제부터인지 벼르고 벼른 종주이었기에 이번에 큰 맘먹고 다녀오다
혼자만의 여유와 행복이 있었던 좋은 산행이었다
조만간 다시 종주를 다녀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 등산인들이 그랬다죠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려면 지리산 종주를 하라구요
글쎄 알듯 모를듯ㅎㅎㅎ
지리산 종주
1) 일반종주 : 성삼재 ~ 노고단 ~ 천왕봉 ~ 중산리 or 백무동
2) 화대종주 : 화엄사 ~ 천왕봉 ~ 대원사
3) 태극종주 : 남원 인월 ~ 바래봉 ~ 적령치 ~ 만복대 ~ 노고단 ~ 천왕봉 ~ 웅석봉 ~ 산청 덕산
코 스 : 성삼재 ~ 노고단 ~ 돼지령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명선봉 ~ 연하천대피소(1박)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 ~ 선비샘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2박) ~ 제석봉 ~ 통천문 ~
천왕봉 ~ 개선문 ~ 로타리대피소 ~ 중산리
거 리 : 34.4km(반야봉 왕복 1km 추가)
첫째날
코 스 : 성삼재 ~ 노고단 ~ 돼지령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무명봉 ~ 명선봉 ~ 연하천대피소 (1박)
거 리 : 14km
반야봉 일출
영등포역에서 전라선 무궁화를 타고 갑니다
배낭의 무게 장난 아니어서 찍어 봅니다
7/1 새벽 3시 10분경 구례구역에 도착
눈을 살짝 붙혔나..눈꺼풀이 배낭의 무게만큼 무겁습니다
역 앞에 세워진 버스(1,000원)를 이용, 구례터미널로 갑니다(10분 소요)
(역앞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택시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이는 성삼재까지 30,000원 주고 타고 갔다고 하더라구요..시간은 절약되지만 잘 알아 봐야 할 듯...)
터미널에서 첫차(3:50)를 타고 성삼재로 갑니다(4,500원)..약 30분 소요
성삼재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새벽별도 빛나구요
노고단고개에서 반야봉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올라 갑니다
노고단대피소(108명 정원)...4층이고 여기만 개별공간이라고 하더라구요
장터목에서 만난 어떤 분은 여기서 1박 하고 장터목에서 2박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입산 시간지정제가 있어 1박 일정이든 당일 종주를 할 요량이면 부지런히 걸어야 합니다
부지런히 서둔 탓인지 다행이 일출전입니다
성삼재에서 이 곳 노고단 고개까지는 2.5km입니다
반야봉 넘어 저 멀리 아스라히 천왕봉과 세석평전이 보입니다
노고단 정상 코스는 10시 개방입니다
노고단(1,507m)
일출 구경을 마치고 서둘러 출발합니다 (6시경)
걸어온 노고단쪽
능선 조망터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아침식사로 김밥 1줄을 먹다
걸어야 할 능선과 반야봉
시원한 아침 바람과 새소리, 깨끗한 조망이 산행을 즐겁게 합니다
돼지령(1,390m)
헬기장(1,424m)
임걸령(1,320m)
임걸령 샘터
이 곳에서 생수통을 가득 채웁니다...연하천대피소까지 가는 길에 식수보충은 없습니다
노루목(1,498m)
이 곳에서 반야봉으로 올라 갑니다
노루목 조망터에서 본 노고단쪽
반야봉 올라 가는 길목 조망터에서 바라 본 천왕봉
반야봉 코스(1km)는 등로가 무척 가파르고 다시 내려 와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배낭을 중간에 아님 삼거리에 두고 다녀 오는데 난 괜히 객기 부리다 고생했음
반야봉 정상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성삼재 휴게소
반야봉(1,732m)
구름이 살짝 내려 앉은 천왕봉
성삼재 휴게소와 꾸불꾸불한 고개길
지리산엔 현재 34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다네요
이 날 연하천대피소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내 뒤에 오는 산객중 실제 곰을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또 최근 메스컴 보도는 대피소에 나타나기도 했다는...(벽소령대피소)
삼도봉(1,499m)...전북,전남,경남 경계
(민주지산도 삼도봉이 있는데...)
삼도봉에서 본 반야봉
화개재(1,316m)...뱀사골 입구 반선에서 화개재까지는 12km
삼도봉과 토끼봉 사이 잘룩한 고개이고 지리산 주봉에서 가장 낮은 곳
이 곳은 옛날에 화개장터 상인들이 뱀사골을 따라 넘나 들며 소금가마니와 해산물을 남원으로 가져 갔다네요
화개재(1,316m)
토끼봉(1,534m)
앞으로 가야 할 능선들
드뎌 첫날 1박 할 연하천대피소 도착(12:30) (60명 정원)
천천히 왔는데도 너무 일찍 도착해 점심 먹고 입실 시간까지 많이 기다림(입실시간 5시 10경)
차라리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벽소령에서 1박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는 맨소래담이 4,000원 하던데...
그리고 이 곳에서는 전기 코드가 많지 않아 핸펀 충전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3구 어뎁터를 준비하면 유용할 듯...)
점심
각 대피소마다 식수가 있어 물 걱정은 없었음 (물통에 받아 화장실에서 씻는 분도 있었음)
제석봉 일몰 사진
숙소 배정을 받고 저녁식사로 햇반에 3분짜장을 섞어 먹고 잠자리에 일찍 듬
전날 쪽잠에, 산행에 피곤했는지 약 10시간 정도 숙면함.. (다음 날 거뜬ㅎㅎ)
2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