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3번째 이야기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헤네랄리페 정원
'알함브라의 추억' 이라는 곡으로 많이 알려진 알함브라 궁전(나사리에스궁전)은
그라나다 시 중심부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성곽안에 있는 궁전으로
이슬람이 스페인을 지배하던 시절인 13세기에 지어진 곳이라네요
1,238년 기독교인들에게 쫓겨 그라나다로 와서 최후의 이슬람 왕국을 세운 후
22명의 왕들에 의해 부분별로 완성된 이슬람 왕국의 궁전이랍니다
알함브라 라는 말은 아랍어로 '붉은 성'이란 뜻인데,
이는 성채의 석벽이 다량의 붉은 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크게 4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왕궁을 비롯하여 카를로스 5세 궁전, 성채, 헤네랄리페 정원 등이 있습니다
아랍인이 유럽에 세운 이슬람식 건물 중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물로 여겨지는 궁전이라네요
그래서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랍니다
지금은 전체 1/3만 복원 되었으며 한때 2만 5천여명이 살았던 곳이라네요
미하스에서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으로 이동중
지중해 해안도로를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 갑니다
스페인 여행 내내 올리브나무가 너무 많이 심어져 있고 민둥산이 많아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예전엔 다람쥐가 땅을 안 밟고 갈 정도로 남부에서 북부까지 삼림이 울창하였는데
영국 식민지 시절에 영국에서 광산개발 등으로 벌목을 하고 올리브나무를 심었다네요
그 당시(산업혁명)는 올리브 기름으로 기계를 돌렸다네요
일본이 침탈한 우리나라 역사와 비슷한 아픔을 느끼네요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올리브 세계최대 생산지가 되었다죠
올리브 기름은 씨와 과즙을 함께 짜 빨리 상한다네요
그래서 병에 담긴 것도 2년 넘으면 못쓴대요 집에 가서 확인한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스페인 말로 올리브는 아쎄이뚜나 라고 한다네요
알함브라 궁전 도착
궁정 입구에 있는 싸이프러스 나무
가이드와 장난끼 많은 현지인 가이드 빠꼬
'꽃보다 할배'에서도 출연 했다네요 그래 그런지 한국말도 잘 하고 농담까지 잘 해
웃깁니다
얼굴색이 검었던 무어인들이 지금의 풍요로운 스페인 땅에서 천 년전부터 화려한 이슬람 문화를 꽃 피우며
부를 모았고 강력한 술탄의 지휘아래 왕조는 날로 번성했다네요
그런 왕조가 1,085년, 삼면이 강으로 둘러 쌓인 천하의 요새 톨레도가 결국 크리스챤들의 침공에 함락되면서
내리막으로 접어 들었고 다시 백년 후, 스페인에서 최고로 번창하던 항구도시이며 스페인 문화의
총 본산이나 다름없던 세비야마저 기독교인들의 손에 넘겨 주게 된다네요
그래서 지금부터 770년 전 쫓고 쫓기던 무어인들과 술탄이 마지막 거점으로 정하고
궁전을 짓기 시작한 곳이 그라나다랍니다
그 당시엔 알바이신 언덕이 내려다 뵈는 아찔한 절벽위에 그리고 뒤로는 병풍같은 산이 있어
천하의 요새 같은 궁전이었답니다 그래서 스페인의 마지막 무어인들이 건축한 알람브라 궁전이 생긴 겁니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색이란 뜻이랍니다 즉 붉은 궁전이라는 의미죠
그건 당시 궁전의 외벽을 모두 붉은 색으로 칠해 그런 이름이 지어진거죠
백년이상 증축을 거듭하며 완성한 알함브라궁전은 이슬람 문화의 아이콘이자 무어인들의 랜드마크가 된겁니다
많은 건축가들이 인류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예술 건축물로 동양의 타지마할과
서양의 알함브라 궁전을 꼽는다네요 둘다 이슬람 건축물이지요
가운데 있으면 소리가 균일하게 들린다는 원형광장
대리석 기둥
가운데 검은 원이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선생님이 소리를 내다 경비원에게 혼났던 장소
궁전안 요소마다 품격있는 우아한 분수와 작은 연못들이 많고 공중목욕탕도 있었는데
탕안에서 하늘의 별들을 볼 수 있게 지었고 수세식 화장실을 지었을 정도라네요
이 입장권으로 3번인가 검표를 합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언덕위에 지어진 요새다
궁전에 30여개의 망루중 가장 높은 벨라탑에서 그라나다 시내를 조망합니다
이슬람 마을 알바이신
지금부터 1,300년전 무어인들이 지금의 알람브라 궁전지역을 정복한 후 거의 700여년이 지난 1,491년부터
스페인 군대는 이 요새 같은 궁전을 완전 포위하여 성안의 술탄과 무어인들을 굶어 죽이는 고사작전을 전개했다죠
결국 8개월의 압박끝에 스페인 군대는 무혈입성하고 무어인들은 궁전에서 쫓겨 난거죠
지금으로부터 500년전 마지막 이슬람 왕조가 스페인에서 무너지면서
왕과 신하들, 백성들이 아프리카로 망명을 떠난답니다
'이슬람'은 신의 뜻에 복종한다는 의미고 '술탄'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이슬람제국 왕을 말하며
'무어인'이란 현재 중동사람들과 다르게 옛날 스페인 이베리아 남쪽과 아프리카 북부, 지금의
모로코나 알제리나 튀니지 지역등에서 살던 이슬람교도를 의미 한다네요
그당시 군인들의 막사터
그라나다 시내
최초에 이 궁전을 설계한 나스르 왕조는 풍요와 생명의 상징은 물이라 믿었다죠
그래서 이들은 궁전의 자리를 물색하면서 처음부터 자연의 물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고봉에서 만년설이 녹아 일년내내 물이 끊이지 않는 이 곳에서 적들이 알수 없게끔
지하 깊숙한 곳에 비밀수로를 만들어 직접 궁전안으로 물줄기를 연결했다네요
높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수압을 그대로 물리적으로 계산해 일정하게 높이 솟아 오르는 분수를
만들 수 있었다네요
궁 안에 태극기가 있는 걸 보니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긴 하나 봅니다
궁전 내부의 화려한 천장과 벽, 바닥
벽면엔 현란한 아라베스크식 서체로 꾸란의 글귀를 새겼고 타일을 붙혔네요
알람브라 궁전이 지금까지 거의 손상되지 않고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는 것은
다행스럽게 이사벨 여왕이 알함브라 궁전의 매력에 빠져 "내 생애보다 더 귀한 궁전에는 더이상 손댈 게 없다"라며
돌부리 하나, 나무뿌리 하나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랍니다
덕분에 궁궐내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나 기하학적 건축배치, 정원, 분수들의 우아한 조화가
거의 손상없이 보존된거죠
이 궁전 중 으뜸가는 중정은
파티오 데 로스 아라야네스(도금양중정)와
파티오 데 로스 레오네스(사자중정)
건물들 속에 있는 작은 수로도 다 과학적으로 설계해 물이 순환된답니다
파티오 데 로스 레오네스(사자중정) 안에 있는12사자상
종유장식이 있는 살라 데 라스 도스 에르마나스(두자매방) 천장
화려한 장식과 문양들...
천장 문양
기와지붕
설화석고 수반인 '사자분수'
계속 복원 중이고 궁전 내부를 돌고 있는 수로의 물소리가 세차게 들립니다
건너편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이동
헤메랄리페(건설자의 정원)
이 별장은 13세기말 경에 세운것으로 추정한답니다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약 2시간 관람
약 30분 이동 호텔 도착
호텔 복도
호텔식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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